중년 여성의 뇌동맥류 (위험요인과 예방법)

 

뇌동맥류는 뇌 혈관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특히 중년 여성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63% 증가했으며, 50~60대 여성에서는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년 여성이 뇌동맥류에 취약한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류는 뇌 혈관벽의 일부가 약해져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혈관은 언제든 파열될 수 있으며, 파열 시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열된 동맥류의 재출혈 시 사망률은 70%에 달하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중년 여성에서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주요 위험 요인

1.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

중년 여성, 특히 50~60대에서 뇌동맥류가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의 탄력성과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혈관벽이 약해지고 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2. 고혈압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벽에 계속해서 부담이 가해져 동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고혈압은 뇌동맥류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로, 혈압 관리가 뇌동맥류 예방의 핵심입니다.

3. 흡연

흡연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혈관벽을 약화시켜 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담배에 포함된 유해 물질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류 형성에 기여합니다.

4. 유전적 요인 및 가족력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게서 뇌동맥류가 발견된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도 뇌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더 빈번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5. 만성질환 및 기타 위험요인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은 혈관 건강을 저하시켜 동맥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 심한 스트레스, 혈관의 염증, 외상, 그리고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 같은 뇌혈관질환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6. 혈관의 퇴행성 변화 및 노화

40대 이후에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저하되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됩니다. 이로 인해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뇌동맥류의 증상

파열 전 증상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간헐적인 두통
• 어지러움
• 드물게 시야 장애(복시)
•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파열 시 급성 증상

동맥류가 파열되면 다음과 같은 명확한 증상이 급격히 나타납니다:

• 갑작스러운 격렬한 두통(망치로 맞은 듯한 통증)
• 심한 구토
• 의식 저하
• 목 경직
• 빛에 민감해짐
• 발작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뇌동맥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정기적인 건강 검진

• 40세 이상 중년 여성은 뇌혈관 MRI 또는 CT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3년 주기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빈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 혈압 관리

• 혈압을 120/80 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고혈압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합니다.

3. 금연

• 흡연은 혈관 탄력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4. 절주

• 여성 기준 일일 알코올 1잔 이하로 제한합니다.

5.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6. 건강한 식습관

• 저염 식단: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2,000mg 미만으로 제한합니다.
• 항산화 식품: 블루베리, 시금치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혈관 건강을 개선합니다.
• 오메가-3 지방산: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합니다.

7. 체중 관리

•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8. 규칙적인 운동

• 주 3-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실천합니다.

뇌동맥류 치료 접근법

• 5mm 미만의 작은 동맥류는 경과 관찰을 통해 관리합니다.
• 7mm 이상이거나 형태적 이상이 있는 경우 코일 색전술 또는 클립 결찰술 등의 치료를 고려합니다.
•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혈압 변동을 막기 위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뇌동맥류 위험이 높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검진과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흡연 등의 위험 요소가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검진으로 뇌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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